이효석 문학재단 이효석 문학재단

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영서 3부작

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영서 삼부작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 개살구 Wild Apricots and 산협 The Gorge

「메밀꽃 필 무렵」: 문학사적 의의

  • 이 작품은 한국 근 · 현대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만남과 헤어짐, 그리움, 떠돌이의 애수 등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융화되어 미학적인 세계로 승화된 단편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사회의식을 지양하고 한국적인 자연미를 배경으로 인간의 순박한 본성을 그리려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달밤의 메밀밭을 묘사한 시적인 문체가 뛰어나 우리 문학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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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등장인물

  • 허생원

    장돌뱅이자 얼금뱅이, 왼손잡이로 사회로부터 소외된 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닐 수밖에 없는 삶을 산다.

  • 동이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인연으로 태어난 아들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진솔한 마음을 가진 순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 조선달

    허생원과 같이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지만, 언젠가는 정착하여 살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 당나귀

    이성에 대한 허생원의 욕구와 순탄하지 못했던 허생원의 삶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다.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의 시간과 공간

    • life03_img02 시간
    •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피는 시기 :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들리는 달밤 : 사랑이 이루어지는 시간

    • 일제 강점기,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장돌뱅이가 되어 장터로 떠돌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는, 장돌뱅이들의 애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 물레방앗간 삶의 흔적을 확인하는 공간, 길

    • life03_img03 공간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의 시간과 공간

  • 시간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피는 시기 :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들리는 달밤 : 사랑이 이루어지는 시간

  • 공간

    일제 강점기,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장돌뱅이가 되어 장터로 떠돌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는, 장돌뱅이들의 애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 물레방앗간 삶의 흔적을 확인하는 공간, 길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이미지

  • 이효석의 여러 소설과 수필 가운데에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 많다. 자신이 살던 마을과 읍내의 기억, ‘산과山果와 청밀淸蜜과 곡식과 농산품평회’에 대한 기억, 첫사랑에 얽힌 아픈 기억 등이 세밀히 드러난 수필 「영서의 기억―내 고향의 심추深秋」(1936)가 좋은 예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글 속에서 고향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잘 나타난다.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

  • 주요작품

    - 이효석의 소설 중 고향을 작품의 배경이나 소재로 한 작품은 「메밀꽃 필 무렵」(1936), 「개살구」(1937), 「산협山峽」(1941)이 대표적이다. ‘영서嶺西 삼부작’이라 불리는 이들 작품은 고향인 평창군 내의 여러 지명이 실명으로 명시되어 당시 평창군의 모습과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잘 볼 수 있다. 이 외에 「산」(1936), 「들」(1936), 「고사리」(1936) 등의 단편소설이 어릴 적 작가의 고향 생활과 간접적으로 연관된다.

  • 「개살구」의 자전적 요소

    - 작가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한때 면장으로 재직한 진부면을 배경으로 하여 자전적 요소와 고향에 대한 생각, 당시 풍속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아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학식은 깊지 않으나 순박한 산골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자신의 시각에서 고향과 사람들을 그리는 감성이 드러난다.

  • 소설 「산협」속에 나타난 영서 지방의 풍속과 주민의 생활상

    - 이 작품은 봉평면 창말을 배경으로 핏줄, 땅, 제사, 집 등 농경사회 주민들의 근본 문제를 주제로 한다. 구성, 서사의 방법, 인물의 성격, 세부 묘사 등에서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완성도 높은 단편소설이다. 또한 이 작품은 한국 현대 소설 중 강원도 지방의 풍속을 온전히 재현한 거의 유일한 작품으로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