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한국 근 · 현대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만남과 헤어짐, 그리움, 떠돌이의 애수 등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융화되어 미학적인 세계로 승화된 단편소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사회의식을 지양하고 한국적인 자연미를 배경으로 인간의 순박한 본성을 그리려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달밤의 메밀밭을 묘사한 시적인 문체가 뛰어나 우리 문학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허생원
장돌뱅이자 얼금뱅이, 왼손잡이로 사회로부터 소외된 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 다닐 수밖에 없는 삶을 산다.
동이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인연으로 태어난 아들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진솔한 마음을 가진 순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조선달
허생원과 같이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지만, 언젠가는 정착하여 살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당나귀
이성에 대한 허생원의 욕구와 순탄하지 못했던 허생원의 삶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다.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피는 시기 :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들리는 달밤 : 사랑이 이루어지는 시간
일제 강점기,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장돌뱅이가 되어 장터로 떠돌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는, 장돌뱅이들의 애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 물레방앗간 삶의 흔적을 확인하는 공간, 길
시간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피는 시기 :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들리는 달밤 : 사랑이 이루어지는 시간
공간
일제 강점기,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이 장돌뱅이가 되어 장터로 떠돌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는, 장돌뱅이들의 애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 물레방앗간 삶의 흔적을 확인하는 공간, 길
이효석의 여러 소설과 수필 가운데에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 많다. 자신이 살던 마을과 읍내의 기억, ‘산과山果와 청밀淸蜜과 곡식과 농산품평회’에 대한 기억, 첫사랑에 얽힌 아픈 기억 등이 세밀히 드러난 수필 「영서의 기억―내 고향의 심추深秋」(1936)가 좋은 예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글 속에서 고향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잘 나타난다.
주요작품
- 이효석의 소설 중 고향을 작품의 배경이나 소재로 한 작품은 「메밀꽃 필 무렵」(1936), 「개살구」(1937), 「산협山峽」(1941)이 대표적이다. ‘영서嶺西 삼부작’이라 불리는 이들 작품은 고향인 평창군 내의 여러 지명이 실명으로 명시되어 당시 평창군의 모습과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잘 볼 수 있다. 이 외에 「산」(1936), 「들」(1936), 「고사리」(1936) 등의 단편소설이 어릴 적 작가의 고향 생활과 간접적으로 연관된다.
「개살구」의 자전적 요소
- 작가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한때 면장으로 재직한 진부면을 배경으로 하여 자전적 요소와 고향에 대한 생각, 당시 풍속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아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학식은 깊지 않으나 순박한 산골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자신의 시각에서 고향과 사람들을 그리는 감성이 드러난다.
소설 「산협」속에 나타난 영서 지방의 풍속과 주민의 생활상
- 이 작품은 봉평면 창말을 배경으로 핏줄, 땅, 제사, 집 등 농경사회 주민들의 근본 문제를 주제로 한다. 구성, 서사의 방법, 인물의 성격, 세부 묘사 등에서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완성도 높은 단편소설이다. 또한 이 작품은 한국 현대 소설 중 강원도 지방의 풍속을 온전히 재현한 거의 유일한 작품으로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