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님의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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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연 댓글 0건 조회 1,855회 작성일 19-01-30 12:15본문
이효석 님의 학창시절, 노인들의 고독한 삶 속에서
반려동물과 나눈 사랑을 시적, 상상력으로 옮기신 시 한편을 적어봅니다.
지금 ' Centenarians삶의 시대'에 접어들어 살면서 '노인의 죽음'이란 시에 대한
애잔한 哀情이 느껴집니다.
老人의 죽음
―무어라고, 병을 비관해서 죽은 것이다
―빚 때문에 움치고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웃 사람한테 참을 수 없이 모욕을 받은 때문이다
―아니야, 실은 술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도 아침쌀이 없었던 것이다
모두 구구하다
허나 맨 마지막에 이웃집 할머니는 나직히, 어둡게, 말했다
― "그가 사랑하던 강아지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라고
아내도 아들도
물론 손자도 없이
오직 한 마리 강아지를 사랑해 온 것이다
그리고 그 강아지가
아, 그 강아지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정한모 역, 《청량 》, 1927. 1. 31.
定本 『이효석전집』, 4권
반려동물과 나눈 사랑을 시적, 상상력으로 옮기신 시 한편을 적어봅니다.
지금 ' Centenarians삶의 시대'에 접어들어 살면서 '노인의 죽음'이란 시에 대한
애잔한 哀情이 느껴집니다.
老人의 죽음
―무어라고, 병을 비관해서 죽은 것이다
―빚 때문에 움치고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웃 사람한테 참을 수 없이 모욕을 받은 때문이다
―아니야, 실은 술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도 아침쌀이 없었던 것이다
모두 구구하다
허나 맨 마지막에 이웃집 할머니는 나직히, 어둡게, 말했다
― "그가 사랑하던 강아지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라고
아내도 아들도
물론 손자도 없이
오직 한 마리 강아지를 사랑해 온 것이다
그리고 그 강아지가
아, 그 강아지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정한모 역, 《청량 》, 1927. 1. 31.
定本 『이효석전집』,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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